글로벌 광고에 한국인 모델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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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글로벌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와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브랜드 스타벅스에서 한국계 모델이 광고에 등장했다.

미국 코카콜라는 이달부터 아시아 30개국에서 방영되는 TV 광고 ‘해피니스 팩토리 2’의 남성 모델로 영국 유학생 황준하(26·사진<上>)씨를 기용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황씨의 역할은 여자 친구와 함께 자판기에서 코카콜라를 뽑아드는 학생. 한국코카콜라의 이지연 차장은 “여러 나라에서 방영되는 TV 광고에 한국인을 주연으로 발탁한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 비중을 크게 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타벅스는 현지 우유 소비 촉진 캠페인 ‘갓밀크(Got Milk)’ 광고에 한국계 직원 한영씨(사진<下>)를 내세웠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북부 먼로파크점 점장으로 일하는 바리스타(커피 만드는 전문가)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박찬희 홍보팀장은 “미국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14만여 직원 중 한씨의 근무 실적과 커피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유가공협회가 12년째 벌여온 갓밀크 캠페인은 유명인사가 한 손에 우유컵을 든 채 입가에 우유를 묻히고 나오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앤절리나 졸리, 엘튼 존, 타이거 우즈 등 연예계·스포츠 스타 250여 명이 이 광고에 출연했다. 한 손에 스타벅스 카페라테 컵을 들고 입가에 우유 거품을 묻힌 한씨의 사진은 지난달부터 잡지와 포스터를 통해 미국 전역에 뿌려졌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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