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계선교대회 17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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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기독교 21세기 운동본부가 주관하는 95세계선교대회(준비위원장 金俊坤목사)가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의 횃불선교센터와 충현교회.사랑의 교회등에서 열린다.
전세계 2백16개국.종족의 기독교대표 4천5백여명이 참가하는이번 대회는 지난 1966년 베를린대회 이후 복음주의 선교대회로는 국내에서 처음 열려 내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이 대회에는 한국측에서 3백명의 공식대표가 참가하지만 북한측에도 9명의 대표를 초청해 놓고 있어 참가여부의 귀추가 주목된다.
또 해외 참가자중에는 토마스 왕(국제위원장).빌 브라이트(국제CCC총재).피터 와그너(기도위원회총무).조지 바우어(해외선교 국제총재)등 전문목회자와 조지 갤럽(갤럽연구소 회장).마크해필드(미국 상원의원).데이비드 에이크먼(타임지 논설주간),그리고 아프리카 레세토왕국의 마모하토 시소여왕등 평신도 대표들이참가한다.이번 대회의 총예산은 37억원으로 이중 2천5백명(제3세계 참가자)에 대한 초청비 20억원은 순전히 주최측에서 부담한다. 행사내용을 보면 17일 오후1시 횃불선교센터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8일 전체모임을 갖고 19일 도시.교단.문서선교등 13개 위원회가 열리며 20일에는 국가별 모임을 갖는다.예컨대 13개위원회 중의 하나인 未전도종족선교위원회는 약 3백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현재 1천2백개 미전도 종족내의 20억인구를 어떻게 복음화할 것인가를 토론한다.
20일 오후4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SM2000(2000년대를 향한 대학생 선교운동)행사는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다.이날은 세계선교대회 참가자 전원과 한국대학생 10만명이 참가해 전세계 미전도지역에 최우선으로 복음을 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된다.
이들은 향후 단기 혹은 장기선교사로 미전도지역의 전도를 담당할 각오를 다진다.특히 이날 참가대학생들은▲대학을 새롭게 하는일에 헌신▲교회를 섬기며 새롭게 하는 일에 헌신등 4개항의 「서울청년학생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21일에서 25일까지는 다시 국가별.대륙별 모임을 갖는다.대륙별 모임에는 아시아.아프리카등 대륙별 참가자들이 모여 각 대륙의 미전도 종족에 대한 복음화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대표단은 20,25일 각각 충현교회에서 모임을 갖고▲한국교회성장 어디까지 왔나(발표 신선종목사)▲한국교회성장의 문제점(보수:하용조목사,진보:이중표목사)등과▲통일시나리오에 의한 복음화모델.북한선교 문제 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복음주의 기독교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이번 대회는 83년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10여년만에 한국 기독교가 주도적으로 대회를 유치,2000년대의 복음화전략을 세계에 과시한다는 점에서의의를 지니고 있다.
崔濚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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