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 넘어 ‘한반도 신화’ 만들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통령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선서하고 있다. [사진=조용철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며 “국민의 마음 속에 있는 대한민국 지도를 세계로 넓히는 데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관 앞마당에서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땀 흘려 노력한 국민이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이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됐다. 남들은 이것을 기적이라고 부른다. 신화라고도 한다”며 “기적은 계속될 것이고 신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며 “세계를 놀라게 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 더욱 힘차게 돌아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제가 앞장서고 국민 여러분이 하나 돼 나서면 우리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했다.

취임사 말미에 그는 자신의 성공 스토리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노점상, 고학생, 일용노동자, 샐러리맨을 두루 거쳐 대기업 회장, 국회의원과 서울특별시장을 지냈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이처럼 대한민국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곤 “저는 이 소중한 땅에 기회가 넘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에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무담당 국무위원, 빅토르 줍코프 러시아 총리 등 외국에서 온 축하 사절을 포함해 6만여 명이 참석했다.

최상연 기자 , 사진=조용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