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토큰 옛것 교환거부 시민 골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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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일 아침 주부 崔모(28.서울강남구압구정동)씨는 시내버스 토큰을 사기 위해 동네 정류장옆의 토큰판매소에 들렀다.
버스요금 인상전에 산 토큰에다 30원을 추가로 내면 새 토큰으로 바꾸어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그러나 구(舊)토큰과 30원을 같이 내민 崔씨는 다음 순간 당황했다.『구토큰은 안 받아요.』 판매원의 대답에 이유를 물었지만『귀찮은데 왜 구토큰을받아야 하느냐』며 성을 내는 바람에 무안해진 崔씨는 택시를 탈수 밖에 없었다.
이와함께 일부 일선 판매상들은『10원짜리가 제대로 유통이 안되는 관계로 토큰을 살때 5개,10개등 5개 단위로 구입해 줄것』을 강요하고 있어 여러개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시민들과 승강이도 끊이지않고 있다.
버스표 판매소에서 구토큰 받기를 기피하는 이유는 두가지.
구토큰을 버스운송사업조합에 가져가 새토큰으로 바꿔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이다.또 구토큰을 바꿔주는 버스운송사업조합 산하 8개토큰 취급사무소가 특정 일자.시간에만 교환해주고 있어 판매상인들의 구토큰 기피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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