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메이커>나드리화장품 金德祿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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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95 대한민국 화장품 우수디자인 공모전」과 「95 한국및 세계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를 주최하는 나드리화장품㈜의 김덕록(金德祿.58)사장.
金사장은 이들 행사가 『한국 화장품업계의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특히 디자인 공모전에는 「남다른 사명감」마저 강조한다.『끊임없이 신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화장품은 내용물의 질 못지 않게 용기와 포장의 디자인도 중요하다』는 그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일류 디자이너를 발굴해 키우는 게 소원』이라고 말할 정도로 집념을 보인다.그는 또 『20년 가까이 화장품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시험치러 오면서 화장품을 소재로한 작품을 들고 오는 디자이너를 보기 힘들었고,국내에서 화장품이 생산된지 5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외국 것을 모방한 용기.포장이 판을 치고 있다』고 아쉬워 한다.
金사장은 이 때문에 직원들을 각 대학 디자인 관련학과에 보내교수들에게 이번 공모전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올 가을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근 어느 화장품회사가 신제품 용기 디자인을 프랑스에서 1억원을 주고 사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디자인수준이 높으면 그런 돈을 쓰지 않아도 될 것 아니냐』며 『디자이너 양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누누이 강조한다.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는 나드리화장품이 92년부터 해온 「슈퍼 모델선발대회」를 국제규모로키우기 위해 혁신적으로 개편한 행사.이와 함께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인 엘리트 모델社가 주최하는 세계 슈퍼 엘리트 모델선발대회(LOTY=Look of the Year)를 오는 8월 서울에 유치해 46개국 1백명의 미인들이 몸매를 겨루게 된다.세계의 슈퍼 모델들을 경주에 머물게 하면서 2시간짜리 TV프로그램을 제작해 전세계에 녹화방영하기로 돼있어 『신라(新羅)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도 자랑하고 있다.
글 李在明기자.사진 張忠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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