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스티컵축구 對日결승 전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홍콩=劉尙哲특파원]『적토마 고정운(高正云.일화)의 돌파와 해결사 최용수(崔龍洙.LG)의 한방에 승부를 건다.』 비쇼베츠감독은 26일(오후 4시15분)제3회 말보로 다이너스티컵 국제축구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고정운.최용수를 앞세워 일본의 조직력 축구에 맞불작전을 편다.
비쇼베츠감독은 지난 21일 탄탄한 조직력.기동력을 앞세운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면전을 회피,미드필드싸움을 생략한채 장신공격수 트리오를 이용한 고공플레이를 펼쳤으나 밀렸다고 보고 적극적인 미드필드싸움을 벌일 예정이다.미드필드싸움에서 밀리자 고정운의 돌파마저 여의치않아 오픈공격에만 의존한 탓에 공격이 무뎌졌다는 것.
더욱이 일본은 특급 MF 마에조노가 경고2회로 출전치 못하게돼 노장 기타자와만 묶으면 대등한 MF싸움을 벌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MF진을 대폭강화할 예정.
그러나 비쇼베츠감독의 고민은 바로 MF진이다.
다이너스컵대회에 앞서 스위퍼와 수비형 MF에 경험이 풍부한 유상철(柳相鐵.현대)과 홍명보(洪明甫.포철)를 보강했으나 洪이피로가 누적돼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린 올림픽대표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조직력에 구멍이 뚫렸다.
비쇼베츠감독은 일단 유상철을 수비형 MF로 내세워 공수연결을매끄럽게 하고 「발바리」 윤정환(尹晶煥.동아대)을 공격형 MF로 기용,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계획이다.
또 시야가 넓은 홍명보,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윤열(崔潤烈.경희대)을 MF로 기용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스위퍼 김상훈(金相.숭실대)이 이끄는 수비진은 특유의 이중수비로 스트라이커 구로사키(4골)를 앞세운 일본공격진의 예봉을 막을 계획.
또 「터프가이」 조종화(趙鍾和.고려대)가 구로사키를 전담마크하고 오버래핑이 뛰어난 박충균(朴忠均.건국대)과 야나기모토를 맞대결시킨다는 전략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