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장군 옐친 사임요구-몰도바주둔 사령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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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치시나우 로이터=聯合]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몰도바 주둔 러시아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레베디 장군은 9일 체첸 사태와 관련,크렘린 수뇌부를「범죄자」로 낙인찍고 옐친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
레베디장군은 이날 몰도바의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옐친대통령이 스스로 체첸침공을 결정했든,크렘린궁 음모의 희생자이든 아니든 상관없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아무런 준비도 없이,그리고 훈련받지않은 소년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았다』면서『수백명의 시민을 확실한 죽음으로 내보낸 것은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군부에서 인기가 높은 레베디장군은 지금까지 옐친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었다.
한편 옐친대통령은 9일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체첸 군사작전에 반대했던 게오르기 콘드라티예프 대장과 부패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마트베이 부를라코프 대장을 국방차관직에서 직위해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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