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채널>MBC"아들의 여자" 채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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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中央日報선정「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이어 94년 MBC 방송연기대상 수상으로 국내 최고의 스타자리에 선 채시라가 과감한 반라연기(사진)를 선보여 방송위가 제재를 검토하는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률 1위드라마인 MBC『아들의 여자』에서 복수의 화신 채원으로 분한 채시라는 지난해 12월29일 방영된 극중 장면에서허벅지를 드러낸 초미니스커트차림에 시종 농염한 모습으로 나이트클럽사장 태욱(정보석扮)과 춤을 추며 유혹하는 장면을 연기,안방시청자를 적잖이 당황케 했다.
채시라가 맡은 김채원역은 첫사랑인 민욱(차인표扮)의 어머니에의해 차갑게 배신당한 뒤 형 태욱에게 접근,민욱의 집안을 파멸로 이끌어가는 「악녀」다.
지난해 12월27일 원효로의 리버타운나이트클럽에서 종일 진행된 녹화현장에서 채시라는 1시간여에 걸쳐 박미경의 경쾌한 록음악인『이유같지 않은 이유』에 맞춰 신들린듯 춤을 추었는데『프로무용수 못지 않다』는 관계자들의 경탄을 자아냈다.
녹화장소가 건물9층이라 고공크레인및 달리등 촬영장비를 분해해이동했는가 하면 건물 입주자들이 하루종일 계속되는 고성에 항의하다 정보석.채시라의 댄싱장면이란 소식을 듣고는 몰려와 넋을 놓고 감상(?)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채시라는『원래부터 춤추는 걸 좋아해 리듬을 타면 저절로 몸이움직여진다』고 해 제작진은 촬영에 별로 애를 먹지 않았다고.
한편『서울의 달』영숙과는 딴판인 채시라의 화끈한「반라춤」이 전파를 타자 점잖은 시청자들의 항의도 적지 않았는데 방송위원회는 이 장면의「선정성」을 놓고 제재여부를 고심중.
방송위원회는 문제의 반라춤장면에 이어진 태욱과 채원의 정사신및『아들을 못낳으면 밖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극중 여운계의대사등『아들의 여자』전반이「문제」가 있다는 판단아래 자료수집을거쳐 빠르면 이번주중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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