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정부 인수위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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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에 이경숙(64) 숙명여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당선자 측 핵심 관계자는 24일 "그간 거론됐던 인수위원장 후보들 가운데 이 총장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면 된다"며 "이 당선자의 인선 구상은 이 총장을 우선순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08년 8월까지 총장 임기가 남아 있는 이 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막판 접촉이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이 총장의 경력과 관련한 막판 여론 추이를 보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경합 중이고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안병만 전 한국외대 총장도 후보군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이날 본지에 "인수위원장을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적은 없다"며 "공식 제안이 오면 그때 고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엔 '이명박 선대위'의 일류국가비전위원장으로 공약 작업을 총괄했던 김형오(60.4선.부산 영도)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원장 발표 시기는 25일, 늦으면 26일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당선자 비서실장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의 유임이 유력하다. 당선자 대변인엔 비서실 부실장 출신의 주호영 의원이 거론되나 다른 초선 의원이 경합 중이다. 인수위 대변인은 이동관 선대위 공보단장이, 당 대변인은 당 공동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과 함께 당 공동 대변인을 지낸 박형준 의원은 인수위 분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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