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달라졌다>크리스마스에는 누구에게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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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걱정하는 주부가 많아졌다.이전에는크리스마스때 젊은 남녀들이 친구나 애인에게 선물을 하는 정도였으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가정주부들이 자녀는 물론 남편이나 시부모.친정부모에게까지 선물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中央日報 시장조사팀이 서울의 30대 주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물구매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때 2명중 1명(52.7%)꼴로 자녀에게 선물을 하고,16.2%는 남편에게,7.7%는 시부모와 친정부모에게도 선물을 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선물구입비로는 자녀의 경우 평균 2만6천원정도 쓰고,남편의 선물구입비로는 평균 3만2천원,시부모나 친정부모의 선물구입비로는 평균 6만4천5백원정도를 쓴다.
〈金杏 전문기자〉 크리스마스 때 서울의 30대 주부들이 남편에게 하는 선물은 와이셔츠등 소품의류(26.5%)와 넥타이(16.7%).양말(16.2%)등이 주종을 이룬다.
모자(1.9%).장갑(1.9%).벨트(1.9%).라이터(1.
9%)등 패션잡화제품과 케이크(3.3%).화장품(1.9%)도 선물을 하고 꽃(0.3%)이나 축전(0.3%)등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는 주부도 있다.
성탄절에 부모에게 선물하는 경우는 꽤 된다.조사대상자의 6.
7%가 시아버지와 친정아버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에게 선물을 하는 경우도 8.0%와 9.4%에 달한다.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선물을 할때는 자녀나 남편에게보다는 고가품을 택한다.시아버지에게는 평균 5만6천원,시어머니에게는 평균 7만7천원짜리를 하고,친정아버지에게는 평균 6만6천원,친정어머니에게는 평균 5만9천원짜리를 선물한다.
또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선물하는 사람중 절반 이상(시아버지55.2%,시어머니 62.5%,친정아버지 55.2%,친정어머니53.1%)은 현금을 드리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선물을 잘못 고르는 것보다 부모에게 돈을 드려 직접 필요한 물건을 구입토록한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조사대상인 서울의 30대 주부들은 또 크리스마스 이외에도 설날이나 생일등에 남편.자녀.부모등에게 선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선물=자녀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3명 중 1명(33.3%)꼴이다.선물 종류는 한복.잠바.바지.내의등 옷이 75.0%를차지하고 옷 외에는 신발.장난감.인형등을 선물한다.
또 38.3%는 설날 부모에게 현금이나 선물로 예의를 표한다.금액은 7만~8만원(시아버지 7만7천원,시어머니 8만1천원,친정아버지 7만원,친정어머니 7만2천원)정도다.
◇생일선물=자녀 생일선물로는 옷(30.9%)과 조립식 장난감(16.0%)이 주류를 이루고 케이크를 사주는 경우도 11.5%가 된다.평균 4만2천원을 자녀생일 선물구입비로 쓴다.남편에게는 셔츠.내의.양복.잠바.스웨터.바지등 옷을 선 물하는 경우(31.0%)가 많았고 넥타이.지갑.신발.벨트.화장품.라이터등패션잡화(29.3%)도 주요 선물이다.케이크.외식.파티로 선물을 대신하는 경우(5.3%)도 있다.남편 생일선물에 쓰는 비용은 평균 6만6천원이다.부모 생일에는 평균 8만2천~9만원 정도의 선물을 하거나 용돈을 드리는데 선물보다는 현금을 드리는 경우(64.4%)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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