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에 X세대 바람-美포천誌 촉망받는 20代 20명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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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美기업에 X세대 바람이 불고 있다.
X세대.新세대로 불리는 미국의 20대는 지난 65년부터 76년 사이에 태어난 4천4백50만여명을 가리킨다.일반적으로 기성세대보다 자유분방하고 컴퓨터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들은 이미 비즈니스계에 진출,최고 경영자나 대기업의 촉망받는 간부로서 활약하는 등 사회 각분야에서 「무서운아이들」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포천誌는 미국의 3백50여 유수 기업.투자자문회사.경영대학원의 추천을 받아 현재 미국에서 맹활약을 보이고 있는 20명의 「촉망받는 20대」를 선정했다.이들 중에는▲17세의 나이로 창업,현재 연간 20억달러(1조6천억원)를 벌 어 들이는 컴퓨터업체 「델」사의 최고경영자가 된 마이클 델(29)▲부모에게 빌린 지하실 창고에서 개업,한 해 2천만달러(1백60억원)의 컴퓨터 부품을 팔고 있는 오클라호마州의 대학생 제프 톰프슨(23)▲5년전 시간당 7달러(5천6백 원)의 인턴 사원으로 입사,전자 무역서비스 시스템인 슈워브 링크를 개발함으로써 회사자산을 10억달러(8천억원)에서 3백억달러(24조원)로 30배나 늘린 세계 최대의 할인 중개업체 슈워브社 매니저인 로브 게이너(27)등이 포함돼 있다 .
이들 20명 가운데 여성은 단지 5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에 선발된 20명의 「촉망받는 20대」는 다수가 뜻 밖의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학벌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이들의 우상은 하버드大를 중퇴하고 19세에 마이크로소프트社를 세운 빌 게이츠회장.선발된 20명중 대학원 이상 졸업자는 4명에 불과하며 대학을 마치지 못한 사람도 4명이나 끼어 있다.둘째,안정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그들은 성장기에 자주 거주지를 옮겨 다녔고 어머니는대개 직장여성이었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셋째,대부분의 경우 고교시절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점이다.
〈柳權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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