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1타 242만원 ‘황금 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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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7년 한 해에 상금으로만 1086만 달러(약 100억원)를 벌었다. 각종 스폰서와 광고 모델료, 초청료, 은퇴 후 연금으로 지급되는 플레이오프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 해외 투어 상금을 제외하고도 1000만 달러 벽을 넘었다.

LPGA 투어 상금왕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올해 상금 463만 달러를 벌었고, KLPGA 투어의 지존 신지애(하이마트)의 상금은 6억7000만원(약 73만 달러)이다. 김경태(신한은행)는 4억4000만원으로 KPGA 투어의 스릭슨 상금랭킹 1위다.

우즈의 상금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투어 총상금 대비 비율을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오초아>신지애>김경태>우즈 순이다.

PGA 투어의 2007년 총상금이 2억6420만 달러였기 때문에 우즈의 1086만 달러는 4.1%에 불과하다. 오초아는 LPGA 총상금(5002만 달러)의 9.2%를 따 갔다. 비율로 보면 오초아가 투어를 가장 확실히 지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즈와 오초아의 성적은 비슷하다. 우즈는 7승(메이저대회 1승), 오초아는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8승을 거뒀다. 그러나 오초아는 우즈보다 대회 출전이 많았고, 여자 최고 상금인 100만 달러가 걸린 최종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컸다.

신지애도 오초아급이다. KLPGA 투어의 총상금 74억원 중 9.0%를 가져갔다. 김경태는 KPGA 총상금(77억원)의 5.7%를 챙겼다.

신지애는 올해 9승을 거두면서 KLPGA 투어를 완벽히 지배했지만 LPGA 투어와 비교하면 초라해진다. 신지애의 상금은 미화로 73만 달러이며 LPGA 투어 상금랭킹 19위에 해당한다. 김경태의 47만 달러는 PGA 투어에 가면 152위에 해당된다. 투어 카드를 잃을 성적이며 우즈의 캐디가 버는 돈의 3분의 1 정도다.

우즈는 올 시즌 모두 4146타를 기록했다. 이 숫자로 상금을 나누면 한 타를 칠 때마다 242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PGA 투어 상금 순위 5위인 최경주(458만 달러)는 샷 한 번에 71만원이었다. 오초아는 타당 65만원, 신지애는 타당 18만원, 김경태는 11만원꼴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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