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濟州 5백66MM 강우량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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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濟州=高昌範기자]태풍 더그가 말복인 12일까지 위력을 떨쳐제주일부지방에 최고 5백66㎜(비공식기록)를 비롯,남부지방에 3백~4백㎜의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가옥침수등 피해를 냈다. 기상청은 더그가 위력은 감소했으나 강한 비구름을 동반,제주도와 전남등지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으며 12일중 20~40㎜의 비를 더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하룻동안 서귀포시 북쪽 돈내코유원지 일대에 5백66㎜가 내린 것을 비롯,서귀포시 4백40,제주시 2백12㎜,성산 2백12㎜등 평균 3백8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강우량은 1904년 국내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일 강우량 최고기록(비공식)으로 기상청이 밝힌 공식기록은 81년 9월2일 전남장흥지방의 5백47.4㎜이다.
이날 집중호우로 서귀포시동흥동,남제주군표선면성읍리등 7개지역25가구와 상가30동이 침수돼 인근 국민학교 등으로 대피하기도했다. 또 전남지역은 진도군 임회면에 시간당 45㎜의 폭우가 쏟아지는등 집중호우로 주택 16채가 파손되고 농작물 1천4백48㏊가 침수 또는 쓰러졌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오전 현재 태풍피해는 전북지역5억1천만원등 모두 17억2천만원이다.
한편 더그는 이날 오전10시 현재 제주도 북서쪽 1백10㎞해상에 위치,중심기압은 9백90헥토파스칼(hPa)최대풍속 초속20m를 유지하고 있으나 12일밤을 전후해 열대성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이에따 라 12일오전10시 이후 서해남부및 남해서부 전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제외한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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