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경영간부 과외비로 휘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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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월급이 오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저축을 늘리고 필리핀 사람들은 집을 증.개축하지만 한국사람들은 교육비를 늘린다.
최근 발간된 홍콩의『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誌는 한국.일본.홍콩등 亞太지역 10개국의 경영간부진 3천명을 대상으로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한 결과를 기사로 실었다.
이 기사에서 각국의 경영간부진들은 지난 2년간 봉급이 평균 2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미있는 것은 더 많아진 수입을 어디에 썼느냐 하는 점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78%가 저축(10개國 평균은 57%)이라고 응답해 알뜰한 면모를 보였고 집을 증.개축했다는 응답은 필리핀이 50%(평균은 33%),주식매입은 싱가포르가 68%(평균은 45%)였다.
그러나 교육비 지출에서는 한국이 51%로 전체평균(36%)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내 과외비 부담등을 간접 반영하고 있다. 한국의 경영간부진들은 또 28%가 매일 또는 週5~6회조깅등과 같은 운동을 하고 있어 가장 열심히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들은 25.5%가 새로운 제품이 나오기 무섭게 이를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집에 가라오케 시스템을 설치한 한국경영 간부진들의 비율은 32%(7위)로, 1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 64%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별 생각없이 하는 섹스」에 대해 호주.싱가포르를 빼고 대부분의 아시아국가에서 부정적이었으나 그 가운데 韓國은 가장 완고한 태도를 나타냈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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