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3일 "남한강 합류지점과 접한 양서면 양수리 일대 40만평에 1백83억원을 들여 수생식물과 생태 관찰로, 철새 전망대 등을 갖춘 생태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은 환경성 검토와 공원지구 지정,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해 2010년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물머리 지구와 용늪, 개미기도랑 등이 포함될 생태공원에는 자연을 훼손하는 시설은 최소화하고 생태환경을 탐방하고 보호할 수 있는 시설만 제한적으로 들어선다.
양수리 일대는 갈대와 물억새 등 수생식물과 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붉은머리오목눈이 등의 다양한 철새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예정 부지가 상수원 보호구역인 데다 공원을 조성할 경우 환경 훼손 및 수질 오염 우려가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부와 논란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생태 및 교통여건 측면에서 양수리가 가장 적지라고 판단해 공원을 추진하게 됐다"며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계획을 수립하면 환경부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