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 뇌관' 김경준씨, 이르면 1~2주내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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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 한국으로의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김경준(41)씨가 빠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한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게될 전망이다.

9일 연방검찰에 따르면 김씨가 한국 송환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데다 법원 절차도 거의 마무리 단계로 알려져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한국으로 송환이 가능하다는 것.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방법원에서 일반적으로 송환 포기안 심사와 신병인도 서류를 작성하는데 1~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이번 주 내로 김씨의 신병인도 명령이 재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송환을 담당하고 있는 게일 이벤스 검사는 "그동안 한국 송환을 거부했던 김씨가 지금은 한국에 돌아가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며 "신병인도 최종 승인권을 갖고있는 국무부의 최종 승인마저 빨리 나온다면 김씨는 이번 주 안에라도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경준씨의 법적 대리인인 심원섭 변호사는 9일 "구체적으로 언제쯤 돌아갈 지 여부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말할 수 없다. 자발적 송환 요청 여부도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르면 연방법원은 김씨의 신병인도 명령을 재승인하는 대로 김씨의 송환 서류를 국무부로 보내 국무부의 최종 서명을 받아야 한다. 송환 기간은 평균 2개월 정도 걸리며 본인이 자발적으로 송환을 요청하면 간이절차가 적용돼 신병 인도기간이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미국내서 김경준씨와 진행중인 민사소송 관계자들은 "연방법원의 송환 승인이 나오더라도 국무부의 승인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김씨는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일을 마무리짓고 한국에 돌아가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기 송환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장연화 미주중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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