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만드는 추석 디저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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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30면

삭아삭 깨무는 맛 만두피타래과

■ 재료 만두피 20장, 집청 시럽(물·설탕 1/2컵씩, 물엿 1큰술), 잣가루 1큰술, 계핏가루·꿀·식용유 적당량씩

추석 때 만두를 빚고 남은 만두피가 아깝다면 만두피타래과를 만들어보자. 만두피를 이용하면 타래과의 바삭한 맛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시중에 만두피 기성제품도 나와 있다. ‘찹쌀 왕만두피’는 크기가 커서 1장으로 여러 개의 모양을 낼 수 있다. 쫄깃쫄깃한 맛이 특징으로 50장들이 1팩이 2000원. 남은 만두피 조각은 냉동실에 보관해두었다가 수프 만들 때 튀겨 올리면 맛있는 러스크가 된다.
만두피는 길쭉한 네모로 자른 다음 중간에 세 줄로 칼집을 넣는다. 다음 만두피의 끝부분을 가운데 칼집으로 통과시켜 꼬아준다. 160도로 달군 식용유에 넣고 살짝 튀긴 뒤 분량의 재료를 끓여 만든 집청 시럽에 담가 옷을 입힌다. 기름에 다시 한번 바삭하게 튀긴 후 잣가루와 계핏가루를 뿌려 꿀과 함께 낸다.
타래과는 한 번에 완전히 튀기기보다 살짝 튀겨낸 다음 집청 시럽에 담갔다가 다시 한번 튀기면 오랫동안 바삭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시럽을 만들 때 물과 설탕만 끓여 만들면 쉽게 굳는데, 물엿을 넣으면 잘 굳지도 않고 반지르르한 윤기도 더할 수 있다. 잣가루는 시중에 나와 있는 진공팩 잣을 활용한다. 고깔을 뗀 잣이라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잣을 지퍼백에 담은 다음 밀대로 밀면 쉽게 가루를 낼 수 있다. 넉넉한 양을 가루로 만들어 냉동해두고 쓴다.

쫄깃쫄깃 씹는 재미 녹차찹쌀부꾸미

■ 재료 찹쌀가루 1½ 컵, 가루녹차 3큰술, 뜨거운 물 1/3컵, 소금·올리브유 약간씩, 단팥 통조림 1/2통, 밤 통조림 5개, 대추·쑥갓·계핏가루 약간씩, 연유 4큰술, 레몬즙 1작은술

정성스러워 보여 어른들이 좋아하는 찹쌀 부꾸미도 인스턴트 재료를 쓰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지만 식을수록 쫄깃쫄깃한 식감이 더해져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찹쌀가루와 가루녹차를 섞은 후 소금을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익반죽한다. 반죽을 손으로 치댄 후 동글납작하게 빚어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지진다. 냄비에 팥과 밤, 계핏가루를 넣고 10분가량 조려 소를 만든다. 농도를 되직하게 하고 싶을 땐 찹쌀가루 푼 물을 1큰술 정도 넣고 끓인다. 팬에 지져놓은 반죽을 올리고 소를 넣은 다음 또 다른 반죽 하나를 올려 덮고 가장자리를 포크로 꾹꾹 눌러가며 두어 번 뒤집어 부친다. 대추와 쑥갓으로 부꾸미를 장식한 다음 연유와 레몬즙을 섞어 만든 소스와 함께 낸다.
찹쌀 반죽은 포크로 꾹꾹 눌러만 줘도 잘 붙는다.
‘지리산 생녹차’는 색이 곱고 덩어리지는 것 없이 물에 잘 녹는다. ‘단팥 통조림’은 통팥이 맛깔스럽게 조려져 있으며 달지 않아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밤 통조림’은 통통한 국산 밤으로 만든 통조림으로 달콤하게 조려져 있어 그냥 먹어도 맛있다. 팥과 밤으로 소를 만들 땐 센 불을 가했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조린다. 은근한 불에 올려두면 따로 젓거나 으깨지 않아도 팥과 밤 알갱이가 부드럽게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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