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공장 8월 가동-삼성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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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한 장애인 전용공장이 빠르면 올 8월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총공사비 1백47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수원 전자단지에 기공식을 가진「장애인 전용공장」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건평 2천5백55평 규모로 생산공장.복리후생.기숙사등 3개동(지하1층 지상4층)으로 건설되는 이 전용공장은 장애인에게 베푸는 시혜 차원이 아니라 채용.인사규정.작업방식.복지사항등을장애인에게 맞도록 조정해 장애인들이 근로자로서 근무할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사회복지법인「무궁화동산」을 통해 이 공장을 운영할방침이며 우선 올해 2백50명을 공개 채용,시범운영한 뒤 고용인원을 5백명까지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에는 태림모피가 전체 종업원 가운데 50%를 청각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지체장애인 공장이 20여곳 운영되고 있으나 대기업이 장애인공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의 장애인 전용공장은 우선 연12만대의 음향기기를 조립생산하게 되며 휠체어통로.장애인 엘리베이터.미끄럼방지시설등 이동시스템.부대시설을 장애인 중심으로 운영케 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앞으로 모든 계열사 시설등에 장애인편의시설을선진국 수준으로 마련,장애인의 생활의욕과 자립의지를 북돋워줄 계획이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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