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중국과도 공조”/정부소식통/새 3각협력축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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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해결 적극 중재노력”/강택민/김 대통령 오후 귀국
【북경=김현일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이 6박7일간에 걸친 일본·중국방문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한다.<관계기사 3,4,5면>
김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가 긴박한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순방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일·중 두나라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중국방문중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평화안정유지가 긴요하다는데 양국이 공동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같은 입장위에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또 리펑(이붕) 총리·차오스(교석)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등 중국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관련,황병태 주중 대사는 29일 『앞으로 중국은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오해를 풀기로 노력하는 동시에 한국은 북한 핵문제를 중국과도 처음부터 논의하고 같이 행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중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다른 고위 당국자는 한미관계와 같은 의미의 한중 직접대화를 갖기로 한바 없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도 이날 오전 북경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로서는 한반도 안정을 위해 우방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해 한승주 외무장관을 미국에 급히 보냈다』고 말해 미국과의 공고한 관계를 강조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번 중국방문을 통해 한중산업위원회를 구성,자동차 전전자교환기(TDX)·고화질TV·항공기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대통령은 또 24일부터 26일까지 2박3일동안의 일본방문중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체제를 확고히하는 한편 호혜원칙을 바탕으로 민간 주도의 실질적 경제협력 및 통상증진을 강화키로 했다.
김 대통령은 중국방문 마지막날인 30일 귀로에 천진경제기술개발구안에 있는 한국전용공단에 들러 입주업체를 시찰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북경=문일현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장쩌민(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겸 당총서기는 28일 북한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수행하고 한중 양국은 북한의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공동지원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최대현안인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유지를 위해 한국·미국,그리고 중국이 긴밀히 협의하는 3각협력체제를 강화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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