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홍콩 7人制 국제럭비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 76년 원년대회이후 매년봄 열리는 홍콩국제7인제럭비대회는 7인제 경기로는 세계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럭비 축제.
항공사 캐세이 퍼시픽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세계 6대륙에서 모인 24개국이 전년도 성적을 토대로 8개조로 나눠 예선을 거친 뒤 다시 각조 1위는 컵 선수권,2위는 플레이트선수권,3위는 보울선수권등 3개그룹으로 갈라 그룹별 결승토너 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6,27일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의 경우 입장권이 예매 2시간만에 매진됐고 3만5천원정도의 입장권이 최고 10여만원까지 암거래되는등 그야말로 매년 봄 홍콩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홍콩7인제대회는 경기시작이 대폭 축소되는등 기존의 15인제와는 다른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15인제의 전후반 각 40분제 대신,전후반 각7분,휴식1분의 단시간 경기로 치러진다.
따라서 소수의 인원으로 짧은시간 경기를 펼침으로써 빠른 스피드와 박진감 넘치는 태클을 연속적으로 벌이며 럭비의 진수를 유감없이 펼친다.
또 스크럼을 형성할 경우 15인제에서는 8명이 포진했으나 7인제에서는 3명만이 스크럼을 짜기 때문에 활기 넘치는 경기가 계속되고 선수가 부족할 경우 다른 나라팀 선수를 대신 기용할 수 있는 융통성도 부여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 대회는 국가대항전의 의미를 없애고 스포츠맨십 발휘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모인 각 나라 대표들은 승부 못지않게 멋진 경기를 연출하는데 중요성을 둔다.
홍콩럭비협회와 관광협회는 대회를 하나의 상품으로 개발,다양한아이디어로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하고 현지 언론들도 연일 그날의 경기를 머리기사로 대서특필하며 각국 선수단의 인터뷰기사를 게재하는등 분위기 조성에 큰 도 움을 주고 있다. 또 대회를 관람하는 관광객들의 응원열기는 대회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聯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