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궁금중풀어봅시다>굳은살.티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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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0세 직장남성이다.평소 발바닥에 굳은살이 잘 생겨 걷기에 불편하며 목욕탕에서 불린뒤 자주 칼로 긁어낸다.그러나 이내 굳은살이 새로 생기며 최근엔 새끼발가락 부위에 티눈까지 생겨 통증이 심하다.굳은살과 티눈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려 달라.
굳은살과 티눈은 피부의 일정부위에 지나친 압력이 가해져 생기는 질환이다.따라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발바닥 특정부위가 눌리지않도록 조심하는 것이다.발에 맞는 신발은 필수적이다.구두보다 운동화가 좋으며 불가피하게 구두를 신어야할 경우 엔 가죽과 창이 부드러운 것을 고르도록 한다.
조금 큰 구두에다 발바닥 패드를 깔아 신는것도 요령이다.패드가 압력을 발바닥에 고루 분산시키기 때문이다.
잘못된 보행습관도 문제다.자신의 구두뒷굽을 살펴보았을때 안쪽이나 바깥쪽이 지나치게 닳아있으면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아니므로걷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굳은살이 발바닥 넓은 부위에 딱딱하게 생기는 것과는 달리 티눈은 주로 힘을 많이 받는 발바닥 또는 발가락사이에 좁게 생기며 굳은살보다 훨씬 아프다.
이는 티눈이 꼭대기가 피부안쪽으로 파고드는 역삼각형의 쐐기모양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대개 티눈은 살이 뭉치는 중심인 핵이 있는데 비해 굳은살은 일정한 중심이 없이 주위로 퍼져간다.
사마귀가 아닌지 살펴보는것도 중요한데 사마귀는 소독칼로 살짝긁어보면 속에 까만점이 있는 것으로 티눈과 구별된다.
티눈이나 굳은살은 각질용해제인 티눈고(살리실산제제)가 좋은 치료제다.다만 이들 연고를 주변 정상피부조직까지 과도하게 발라염증을 일으키는 일이 잦으므로 환부에만 정확하게 바르는 요령이필요하다.
방법은 반창고를 이용하도록 한다.큰 반창고를 환부모양에 맞게오려내고 이를 발바닥에 붙인다.오려진 반창고 부분에만 티눈고를바르면 되는 것이다.
대개 3,4일 지나 소독된 칼로 조심스레 긁어주도록하며 티눈의 경우 중심부 핵까지 제거하도록 한다.
질문자처럼 목욕탕에서 살을 불려 제거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이나 환부뿐아니라 정상피부 부위도 불어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치료보다 오히려 재발방지를 위해 신발과 걸음걸이에 더주의해야함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정리=洪慧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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