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화제>겨울바다 헤엄치는 7회 북극곰대회 해운대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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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겨울바다를 헤엄쳐 추위를 이기는 이색 수영대회가 열린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오는 30일 열리는 이 대회는 이름하여「북극곰 수영대회」.지난 88년 부산웨스틴조선비치호텔의 주최로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는 이 대회는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처음엔 추운 겨울바다를 어떻게 헤엄치느냐고 모두들 난색을 표하지만 한번 참가한 사람은 계속 참가하지요.외국에선 신년맞이행사로 이런 수영대회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대회를 기획한 조선비치호텔의 총지배인 韓太洙씨는『한국은 겨울이 매우 긴편인데도 불구,겨울 스포츠가 많지 않다』며『추위를 이기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경기방식은 모래사장을 10m 달린 뒤 바닷물로 뛰어들어 왕복80m를 헤엄쳐 돌아오는 것으로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올해도 부산시민을 비롯해 많은 주한 외국인들의 참가신청이 쇄도하고 있어 주최측은 당초보다 대회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의 독특한 겨울철 스포츠로 자리잡은「북극곰 수영대회」는 여름철 해운대 해변의 모래작품전(6월),가을철의 철인 3종경기(9월)와 함께 부산 해운대를 알리는 최대의 이벤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호텔 신라는 한국방문의 해와 서울定都 6백주년을 맞아 방한 외국인에게 한층 질높은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월 요리대회를 열기로 하고 오는 31일「제1회 신라조리대상」행사를 갖는다. 이 대회에는 한식.중식.일식.양식.제과부문에서 총15명의 조리사가 참가하게 되는데 창작성,맛과 모양,조리방법,생산성및 활용도등 4개 부문을 평가해 대상.금상.은상.동상 각1명씩 선정한다. 호텔 신라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호텔 신라 심사진 외에 대학교수와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호텔 신라 전직원이 참석해 출품된 요리를 직접 보고 시식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한다.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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