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현지훈련 장소물색 한창-한국은 LA중심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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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진추첨의 한 고비를 넘긴 94미국월드컵축구 본선진출국 24강이 현지적응을 위해 적당한 스프링캠프 장소를 물색하기에 바쁘다. 정상권은 정상권대로,하위팀은 하위팀대로 최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현지적응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2월께부터 미국으로 몰려들 전망이다.
해마다 2월이면 프로미식축구(NFL)가 모두 끝나 대학등의 잔디구장을 충분하게 쓸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이때부터 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인데 축구강국들은 기후가 알맞은 곳을 이미 차지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상 첫 16강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내년 2월20일부터3월19일까지 LA를 중심으로 전지훈련을 펴 5~6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독일.볼리비아.스페인등 예선C조 상대들과 맞설 전략을 짜낼 계획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독일과 이탈리아 등은 이미 치밀한 훈련계획을 짜놓아 다소 여유가 있다.
독일은 시카고 외곽의 골프장클럽하우스 두 층을 임대해 선수단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며 댈라스에서는 리츠 갈톤호텔에 머물게 된다. 베르티 보크트 독일감독은 『아프리카국가들과 맞붙지않아 다행이고 평지에 약한 볼리비아도 큰 문제가 없어 훈련에 다소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미 뉴저지의 워런 서머세트 힐스호텔을 임대해 놓은데다 훈련장소를 버나즈의 핑그리스쿨로 정해 잔디구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멕시코도 댈라스나 LA를 1차후보지로 보고 필요에 따라 워싱턴으로 훈련지역을 옮길 계획을 갖고 있으며 그리스는 자국인들이많이 살고있는 뉴욕을 손꼽고 있다.
강호 브라질은 스탠퍼드스타디움 근처에 캠프를 차릴 계획이다.
[라스베이가스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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