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독서실>과학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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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중왕나비는 어떻게 3천㎞ 이상을 날아 생전에 가본 적도 없는 겨울 서식지로 이동할까.
여름이 한창일 무렵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는 제중왕나비들이 부화하고 성장하며 교미하고 죽는다.
2개월마다 한세대씩이 바뀌고나서 날이 서늘해지면 이들은 남쪽으로 날아가 멕시코 중부의 어느 산간지방에 모인다.
해발 3천m의 산간에서 1월의 밤은 수백만마리의 나비들을 충분히 얼려죽일 만큼 춥지만 서로 닿을 정도로 빽빽한 나뭇가지들이 담요역할을 해준다.
이 피한지가 발견된 것은 75년의 일.나비들이 그 장소를 어떻게 아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태양,그리고 나비들의 몸속에 있는 산화철 알갱이가 나침반 역할을 함으로써 나비들이 방향을 잡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이들이 수세대에 걸쳐 「매년 똑같은 곳」으로 모이는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
플로리다대학의 한 교수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이 능력은 유전적으로 프로그램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구형번개란 무엇인가.
번개가 치던 어느날 영국의 한 가정주부는 부엌에 보랏빛의 공이 둥둥 떠있는 것을 보았다.
희미한 소리를 내며 이 공은 부엌을 가로질러 그녀에게 닿았다.폭음과 함께 그녀의 옷에는 구멍이 나고 속옷이 그을렸지만 다치지는 않았다.
오렌지 크기의 빛나는 공은 구형번개라 불리며 공중을 떠다니다몇초 만에 때로는 폭음을 일으키며 사라진다.
목격자는 수백만명이지만 과학자들은 아직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비교적 유력한 것은 번개로부터 에너지를 받은 공기속의 전자가 빛의 형태로 에너지를 다시 방출한다는 「빛나는 공기덩어리」의 가설이다.그러나 이 이론은 그것이 하필 공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만져보라는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구형번개 때문에 죽은 사람은 없다.잘 들여다보면서 관찰하라.공의 내부가 보이는가,안에 어떤 구조가 있는가,색은 전체적으로 균일한가,금속 근처를 지날때 어떤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가.가장 좋은 것은 사진을 찍는 것이다.그러나 아직 아무도 해내지 못했다.』〈고려원 미디어.2백57쪽.5천8백원〉 〈趙顯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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