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 물가억제선 붕괴/이달 소비자 0.5%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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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 상승률 5.4%/3일 관계장관 대책회의 갖기로
신경제 첫해의 물가억제선(5% 이내)이 무너졌다.
10월중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0.5% 올라 올들어 10월까지 상승률이 5.4%를 기록한 것이다.
경제기획원의 한 당국자는 연말까지 0.2∼0.3% 더 올라 올해 물가상승률을 5.6∼5.7%로 내다봤다.<관계기사 7면>
물가가 억제선을 넘자 정부는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 11월3일 이경식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참석하는 물가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30일 통계청·한은에 따르면 10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추석이 끼었던 9월(0.5%)과 비슷한 0.4%를 기록했다. 이로써 1∼10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4.7%보다 높은 5.4%에 달했다. 10월중 생산자(도매) 물가는 0.3% 떨어져 올들어 10월까지 오름폭은 1.7%를 나타냈다.
10월중 소비자물가가 이같이 오른데 대해 통계청은 추석(9월30일) 직전에 시작된 일부 품목의 오름세가 추석이 지난 이달 5일까지 이어진데다 사과·굴·겨울용 의류 등이 새로 시장에 출하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월중 물가동향을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 월중 0.9% 올라 10월까지 상승률이 9%를 나타냈다. 지난해 10월엔 2% 하락했었으며 1∼10월은 2.7% 오르는데 그쳤다.
공산품도 10월중 0.3% 올라 올들어 10월까지 3.4% 상승,지난해 동기보다 1.3% 포인트 높았다.
집세는 월중 0.3%,개인서비스 요금은 0.2% 올라 비교적 낮은 인상률을 보였다.
올들어 시·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대전(7%),제주(6.4%),광주·전남(6.2%),대구·인천(5.8%) 등이 전국평균(5.6%)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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