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왕래>경제인사 대상 실명제후 저축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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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美國의 LA타임스는 지난 12일자에서 올들어 기업변신을 꾀하고 있는 三星 李健熙회장에 대한 기사를 사진과 함께 대서특필. 이 신문은『그동안 수줍은 인물로 알려졌던 李회장이 올들어 그룹의 1천8백여명 임원들을 東京.런던.프랑크푸르트 등 해외로 잇따라 불러내「質의 경영」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강의내용을 상세히 소개.
이 신문은 또 최근 三星그룹이 시행하는 조기출퇴근제도등도 함께 소개하며 침체상태인 한국경제상황에서 李회장과 三星그룹의 움직임이 언론과 다른 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고있다고 보도.
★…재무부가 15일 경제계의 유력인사 2백50명을 대상으로「실명제 이후 저축행태」에 관한 무기명식 설문조사에 나서 눈길.
이 조사는 실명제에 대한 평가,개인적인 여유자금의 운용,가계수표.개인연금제도에 대한 견해등 28개 항목으로 돼있는데 재무부는 이달안에 조사를 끝내 실명제이후의 저축증대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자료로 쓸 예정.
정부부처가 직접 여론수렴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거니와 조사대상이 대기업,중소기업,연구.금융기관,공무원에서부터 영세상인,「큰손」에 이르기 까지 각 분야의 인사들이 골고루 망라돼있어 조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게안실린 회의 ★…실명제 이후 한동안 모임이 뜸했던 경제팀이 14일 저녁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으나 일반의 기대처럼 그리「무게 실린」회의는 아니었다고.
예컨대 이 자리에 참석한 장관들은 사전에 회의자료를 전혀 준비하지 않았고,금리 자유화 문제에 대해서도『곧 다시 만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자』는 정도의 비교적 간단한 언급으로넘어갔다고 한 배석자는 傳言.
이날 회의에서는 11월초「국제화」를 주제로 대통령이 주재하는행사를 갖기 위한 논의에 더 비중이 실렸었는데 이와 관련,한 관계자는『실명제 이후의 국면 전환을 위한「주제」로 국제화를 잡았다고 보면 된다』고 註釋.
***조사대상서 차이 ★…경총이 14일 타결임금 인상률을 5.5%라고 발표하자 일부에선『얼마전에 노동부가 올상반기 임금인상률을 12.9%라고 발표했는데 너무 차이가 난다』『정부 눈치보느라 낮춰 잡은것 아니냐』는등 한동안 논란.
확인결과 경총의 임금인상률은 7월까지 임금교섭이 끝난 1백인이상 기업체의 인상폭을 평균한 것으로 4~6월 이후 인상률이 적용됐지만 노동부의 임금인상률은 10인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1~6월중 실제 지급된 임금을 지난해 상반기와 비 교한 것이어서 시기와 조사대상에서 차이가 났던 것.
경총관계자는『노동부 조사가 과거라면 우리것은 미래인 셈』이라며『괜한 오해를 받기는 했지만 조사결과 앞으로 임금이 안정될 것으로 나타나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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