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수.민희자씨 각각 꽃꽃이 연구서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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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향긋한 꽃향기가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이 가을에 2명의 원로및 중견 꽃꽂이 연구가가 꽃꽂이의 역사와 실제를 담은 지침서를각각 내놓았다.
하수꽃예술중앙회 高霞水이사장이 쓴『한국의 꽃예술사Ⅰ.Ⅱ』와 초하꽃꽂이 중앙회 閔姬자회장의『꽃예술전집-草霞』.
『한국의 꽃예술사』는 高이사장이 50년대말부터 30여년 넘게꽃꽂이하면서 수집한 꽃꽂이에 관한 문헌이나 역사자료등을 토대로올바른 한국의 꽃 예술사를 정립하기 위해 내놓은 연구서.
고대로부터 삼국시대.고려.조선.현대에 이르는 꽃예술사,일본.
중국.한국등 동양 3국의 문화와 꽃예술의 비교등이 광범위하게 다뤄져있다.
이 책에서 高이사장은『꽃꽂이를 단순한 기술로만 볼뿐 예술로 인정하려 하지 않는 예술계의 편견이 꽃예술 연구의 가장 난점이었다』며 꽃꽂이는 인간의 자연숭배사상과 맞닿아 있으며 결국 자연물을 인간의 의지로 재구성하려는 입체조형예술이라 고 주장한다. 이 책은 또한 쌍영총등 삼국시대 벽화에서부터 조선의 민속화,각종 토기.도자기등 꽃과 관련된 5백30여점에 이르는 사진자료를 함께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하수출판사 발행 21×28.
5㎝.총 4백65쪽.4만5천원).
꽃 자르는 법과 꽂는 법등 꽃꽂이의 실제를 보여주고 있는『꽃예술전집』은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꽃꽂이할수 있도록 한 일종의지침서. 꽃꽂이 이론은 물론 동양과 서양의 꽃꽂이 형태,결혼등행사에 쓰이는 꽃등이 그림설명과 함께 상세히 기술돼 있다.
또한 지난3월 가졌던 초하꽃꽂이회원들의 1백여작품을 컬러로 소개하고 있으며 꽃꽂이 용어 해설과 화재도감.꽃말모음등을 부록으로 싣고 있다(도서출판 인하 발행.19×26㎝.2백69쪽.2만8천원)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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