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프로야구총결산>신인.노장 분전에 그라운드 활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93프로야구그라운드는 부상에서 재기한 金聲來(삼성)와 宣銅烈(해태)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또 梁埈赫.朴衷湜(이상 삼성)李鍾範(해태)金敬遠(OB)등 신인들의 파이팅도 활기를 불러 일으켰다.
김성래는 무릎부상으로 3년간의 투병생활끝에 올시즌 홈런(28개).타점(91점)부문에서 1위에 올라 2관왕과 함께 장타율 2위(0.544)및 타격 5위(0.300)에 올라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88년 홈런왕을 차지했던 金은 89년 치명적인 무릎부상으로 수술과 투병속에 방출위기까지 몰렸으나 끝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값진 타이틀을 거머쥐며 재기에 성공했다.
선동열 역시 지난해 어깨 건초염으로 선수생명이 끝났다는 사형선고를 뒤로하고 올시즌 마무리투수로 변신,49게임에 등판해 41세이브포인트(10구원승과 31세이브)를 올려 구원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또 宣은 구원부문과 함께 방어율(0.769)을 석권했으며 탈삼진(1백64개)및 승률(0.769)부문 2위에 랭크,『역시 선동열』이라는 탄사가 나오게 만들며 日프로야구의 스카우트공세에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방망이부문에서 가장 돋보인 김성래와 마운드의 압권인 선동열은올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치열한 막판대결을 벌이고 있다. 한편 타자로선 최초로 1억원의 계약금을 거머쥐며 프로에 뛰어든 양준혁은 몸값에 걸맞게 타율(0.341)장타율(0.598)출루율(0.436)등 공격 3개부문을 석권했으며 홈런(23개)과 타점(90점)부문 2위에 올랐다.
梁은 데뷔 첫해에 이같이 엄청난 기록을 세워 신인왕후보 0순위에 올라 있으며 MVP까지 거론되고 있다.
박충식은 잠수함 투수답게 체인지업을 이용한 교투로 다승공동 3위(14승),승률 8위(0.667),방어율 9위(2.54)로삼성의 2위약진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해태의 기둥으로 등장한 이종범은 공.수.주에 걸쳐 활약을 펼치며 도루(73개)와 최다안타(1백33개)2위에 올랐다.
李는 팀내 최고타율(0.280)로 타격 15위에 랭크됐으며 특히 환상적인 수비는 현역시절의 金在博(현 태평양코치)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OB 3위의 돌풍은 김경원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버티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완 정통파인 김경원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방어율 2위(1.14)를 비롯,승률(0.750)과 구원(31세이브포인트)부문 3위와 탈삼진 6위(1백20개)에 올랐다.
이들 4명의 신인들은 신인왕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데 양준혁이 가장 근접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비해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타격왕 李政勳과 홈런왕 張鍾熏(이상 빙그레)그리고 廉鍾錫(롯데)등은 부상과 계약지연에 따른 후유증으로 이름값을 못해 명암이 엇갈렸다.
〈張 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