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아출산율 중국보다 높다-英 이코노미스트紙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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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아직도 보수성이 강한 아시아 국가의 대부분 가정이 아들을 좋아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그런데 최근 아들을 갖고자하는 그들의 소망은 갈수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통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그에따라 남녀 성별 균형이 깨지는등 문제점도 적지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인구와 발전 리뷰」의 통계를 인용하여 80년대 이후 여아의 출생에 비해 남아의 출생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은 2개의 동양국가 한국과 중국을 비교,보도하고 있다.중국의 경우 국가의 인구증가율 을 낮추기 위한 혹독한 인구정책이 여자아이의 출생을 엄청나게 낮추는 원인으로(?)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다.그러나 사정이 다른 한국이 중국보다 훨씬 남아의 출생비율이 높아 놀라움의 대상이 되고있다.
초음파를 이용한 양수검사로 원하지 않는 딸이 임신된 경우 중절수술등으로 없애버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이는 72년 한국 성인 여성 4명중 1명이 인공 임신 중절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90년대 들어와 1.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도 짐작할 수있다는 것.자연스런 남녀 의 출생비율은 여아 1백명에 남아 1백6명이다.그런데 중국에서는 82년 1백7명이 넘었고 89년에는 1백11명이 넘었다.첫아이가 아들일 비율은 딸1백명당 1백5~1백6명.두번째는 이미 딸을 1명 가진 경우 1백49명,2명의 아이를 가진 경우는 놀랍게도 2백24.9명이다.
한국은 더욱 심하다.
〈표〉 91년 중국정부는 모든 여성들이 2명이상 출산치 못하게 목표를 정하고 지방장관과 당서기가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도록하는 정책을 채택했다.올해 4월에는 91년 1천명당 19.7의출산율을 18.2로 내렸다.그러나 한국은 정부의 강제 가 아니라 개개인 스스로가 2명 또는 1명의 적은 수의 아이를 갖고 자신의 생활은 즐기되 반드시 아들은 갖겠다는 강한 자기중심적 思考방식이 한국을 인공 임신중절천국(?)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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