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냉난방 알아서조절-21세기 주공비전으로 본 H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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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부 아파트에서 시범 운영되거나 고급빌라등에 채택되고 있는 홈오토메이션(HA)이 2000년대에는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피부에 와닿게 된다.
이같은 주택자동화 변화는 그동안 서민주택을 대량 공급해온 대한주택공사가 최근「21세기 주공비전」보고서를 발표함으로써 한층더 구체화됐다.
現代.大宇.三星등 국내 전자업계의 가정 자동화와 관련된 기술은 화재.가스누설.방범경보기등 세가지 분야에서 일정수준에 도달,앞으로 기술을 표준화하고 기능을 보완하면 주공아파트단지등에 대량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一山 신도시아파트에 설치된「三星 무인경비 시스팀」(SHT-5200)의 경우 화재등 세가지 경보기능에 도어카메라를 통한 출입자 관리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있다.
三星전자는 이 시스팀의 배선비용을 줄이기 위해「4선 버스방식」을 채택했으며,金星통신은「6선 버스방식」의 HA시스팀을 곧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또 大宇전자는 외곽단지 감시기능에 주차 관제 시스팀을 추가하는등 각사가 소비자 부담의 절 감.기능보완시스팀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시스팀은 7백만~1백30만원정도에 설치가 가능하다.
韓國통신도 침입자 감시.화재및 가스 누출감지 기능을 묶은「원격 안전관리 시스팀」을 서울 木洞아파트.大田연구단지등에서 시범실시하며 상용화를 겨냥하고 있다.이 시스팀은 다른 것이 주로 단순한 체크기능에 중점이 있는데 비해 비상시 경찰 서.소방서등에 경보가 울리는 점이 특징이다.
수도.전기등 원격 검침시스팀도 프라자 하이텍社에 의해 개발되어 현재 光州.서울木洞의 몇 아파트에 적용중이다.
최근에는 집안의 모기.벌레.쥐등을 전자파를 쏘아 퇴치하는 HA제품이 세일비디오 오토록社에 의해 시판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난방습도등 환경조절기능의 실현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집안이나 사무실에 앉아 은행일을 볼수 있는「홈뱅킹」시스팀도 본격화돼 주목을 끌고 있다.
영업망이 가장 넓은 금융기관중 하나인 國民은행이 지난5월 컴퓨터통신망 천리안을 통해 전자금융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비롯해 朝興.新韓.大邱.釜山은행등 모두 5곳이 홈뱅킹 서비스의 대열에끼었다.이체기능을 통해 세금납부.송금등 아직 완 전하지는 않으나 소비자불편을 상당부분 덜어주는 기능이 가능한 상태다.
「21세기 주공비전」연구를 맡은 대한주택공사 朴邦烈박사(설비에너지 연구실)는『이같은 주택의 정보화 관련기술들을 바탕으로 住公은 라이프 사이클링에 따라 가족구성원을 5개그룹으로 나눠 아파트의 HA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즉▲독신자▲맞벌이부부+유아▲부부+자녀▲노부부▲독신노인에 맞춘홈 오토메이션을 겨냥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노부부나 독신노인들을 위해「펜던트 비상발보」「목욕탕 비상발보」시스팀을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다.
펜던트 비상발보는 노인이 쓰러질 때 목이나 벨트에 맨 장치의스위치를 누르면 경비실.병의원등에서 즉각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팀으로 日本에서는 상당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 주공비전」은 주택의 정보화외에▲쓰레기가 없고 맑은 물이 있는 깨끗한 주거단지 실현▲거주자중심의 단지계획기법▲다양한 주택개발▲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인식케 하는 주거단지 조성등을 내보이고 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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