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안중근의사 복권/“이등 암살 단죄대상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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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수환추기경 발표
지난 1909년 10월 일제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암살했다는 이유로 천주교단으로부터 살인죄로 단죄돼 평신도자격을 박탈당했던 안중근의사(세례명 토마스)가 84년만에 복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김수환추기경은 안 의사 탄신일인 2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신학원 대강당에서 「안 의사 추모 및 복권미사」를 집전한 자리에서 『안 의사의 행동은 조국과 민족의 방어를 위한 의거로서 단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안 의사의 복권을 공식 선언했다.
안 의사는 의거후 당시 조선 천주교를 이끌었던 프랑스인 뮈텔주교에 의해 살인죄를 저지른 것으로 단죄돼 평신도 자격을 박탈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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