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홍철, 세르보와 격돌-내일 뜀틀|「황금차지」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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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버펄로=방원석 특파원】여홍철(경희대)이 남자체조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인가.
한국은 93여름유니버시아드 5일째인 14일 오전(한국시간)여홍철이 뜀틀에서 첫번째 금메달에도 전한다.
지난 91년 세필드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여홍철은 뜀틀에 관한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톱클라스 선수. 그러나 뜻밖에 세계 제일의 체조스타 비탈리 세르보(벨로루시)가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고 있어 대회2연패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르보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 6관왕에다 지난 4월 영국에서 벌어진 93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평행봉·뜀틀에서 3개의 금메달을 거둬간 현역 최고의 체조선수.
여홍철은 그러나 다른 종목에 비해 뜀틀에 유난히 강하다. 지난해 4월 파리 세계개인체조선수권대회 뜀틀 준결승에서 참가선수 중 1위로 결승에 올랐으나 착지중 넘어지는 바람에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고공점프와 선명한 공중동작은 같이 참가했던 세르보·유옥렬은 물론 세계 어느 선수보다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세르보가 지명도에서 다소 앞서는 대신 동작의 스케일·선명성에선 여홍철이 앞선다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비슷한 난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 선수로선 착지의 안정성이 메달 색깔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은 13일새벽 벌어진 야구경기에서 캐나다를 12-4로 완파, 2승1패를 마크하고 있으며 남자농구는 스위스를 94-85로 제압, 9∼16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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