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 결항, 승객 248명 밤새 공항에 방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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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중 대책없는 결항과 지연으로 베트남 왕래가 불편해지고 있다.

9일 0시 45분 하노이에서 베트남 항공 VN936편이 기술적인 문제로 결항됨에 따라 100여명의 한국 승객과 한국으로 기술연수를 가는 노동자 100명등 248명이 공항에서 밤을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비행기 출발 30분전 승무원과 조종사는 문제를 알고 공항을 이미 떠났지만 항공사측은 승객들에게는 출발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항을 통보했으며 출발시간을 오전으로 임시 연기하면서 승객들의 숙소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공항 의자와 바닥에 누워서 자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베트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항공사 직원 황옥씨는 8일만에 6대가 취소되었고 현지 직원들은 비상사태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승객은 "후진국에 가면 그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며 한탄하기도 했다.

원동희 영자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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