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정비 따른 고육책>
「포철 잔류냐, 아니면 또다른 변신이냐」-.
지난해3월 프랑스로 축구 연수 길에 올랐던 최순호(32·전 포철)가 92∼93시즌 종료에 앞서 프랑스생활을 서둘러 청산하고 20일 오후 귀국함으로써 그의 향후 거취가 국내 축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는 이날 귀국 후 기자들과 만나『아직 구단으로부터 언질을 받은바 없어 거취문제가 불투명한게 사실』이라고 솔직히 털어놓고 즉시 포항으로 내려가 구단 고위층과 만나 자신의 진로문제를 최종적으로 매듭지을 계획임을 비췄다. 최는 그러나 여건이 주어진다면 포철에 남아 지도자로서 제2축구인생을 설계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최의 이같은 조기 귀국을 지켜보는 축구계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포철은 지난달 선수단 규모를 현재 41명에서 30명대로 줄인다는 방침에 따라 이미 한홍기 고문 등 임직원 상당수를 감원하는 등 구단을 정비하고 있다.
결국 최의 조기 귀국 조치는 구단측이 최근의 급박한 구단정비사태와 관련, 부득이 취한 고육책으로 풀이되며 이럴 경우 최는 포철의 2군 코치 기용이 유력시된다.구단>
불서 귀국 최순호 포철 2군 코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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