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아프간서 선교 활동 중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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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오성 목사)는 22일 성명을 내고 "신변 안전과 생명을 위협받는 위험지역에서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아프가니스탄은 납치와 생명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으로 모든 선교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NCC는 "선교지에서 대규모 인원 동원 집회나 이벤트식 행사를 중지해야 한다"며 "현지 종교를 이해하고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봉사와 나눔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NCC는 기독교대한감리회.한국기독교장로회.대한성공회를 포함한 8개 회원 교단으로 구성된 진보적 단체로 분류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용규 대표회장도 "한기총 소속 교단과 교회는 정부의 해외여행 제한 지역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랍된 한국인들은 선교 목적이 아닌 순수한 의료봉사 활동을 위해 간 것"이라며 종교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한기총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를 비롯한 52개 교단, 3만5000여 개의 교회(신도 수 1100만여 명)가 참여하고 있다.

한민족복지재단(재단)의 김형석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께 큰 심려를 끼치게 돼 매우 죄송스럽다"며 "재단이 초청장을 발급했으나 비자 발급은 전적으로 주한 아프간대사관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봉사단원들의 신변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호소했다.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이 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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