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 2%대 전망/기업 신규투자 등 미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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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분기 회복기대/부양책 쓰면 물가 부담
1·4분기 경제성장도 2%대로 지난해 4·4분기보다 더 낮아질 것 같자 정부당국이 벌써부터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고 2·4분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되리란 전망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어 자칫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앞당기는 경제정책을 또다시 취할 경우 물가상승 등 부작용이 더욱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경제성장률은 2.6%정도며 3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 1·4분기 전체 경제성장률은 2.6%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80년 마이너스성장이래 가장 낮았던 지난해 4·4분기의 경제성장률 2.8%보다 낮은 것이다.
1월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1월에 비해 5.2% 감소했고 2월에는 6.4% 늘어나 1∼2월 평균으로는 지난해보다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구나 금리문제를 놓고 2단계 금리자유화냐 규제 금리 추가인하냐는 논란끝에 금리인하가 오랜기간동안 공공연히 예고되자 예년 같았으면 3월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기업들이 자금조달과 신규투자를 함께 미뤄 경기회복이 그만큼 지연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지난해 3월중 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9.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작년 1·4분기의 경제성장률도 7.4%로 높아 상대적으로 올 3월이나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은 낮아질 수 밖에 없는데다 지난해 4·4분기의 낮은 성장률을 상당폭 보완했던 고추·사과와 같은 농산물의 출하도 1·4분기에는 계절적으로 거의 없어 성장률 자체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과 대한상의가 새 정부 출범직전 제조업체를 상대로 벌인 2·4분기중의 경기실사지수(BSI)는 똑같이 1백3으로 나타나 기업경영자들 스스로가 2·4분기 경기가 1·4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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