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개공 순익 64% 감소/작년/가스공은 4백92%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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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매출액은 91년에 비해 14.0%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정부투자기관 결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투자기관의 매출액은 금융·전기 및 통신산업의 신장에 힘입어 91년보다 3조4천3백49억원이 늘어난 27조9천2백76억원에 달했으나 당기순이익은 토지개발공사 등의 순이익 감소로 인해 같은기간중 5백66억원이 줄어든 2조1천6백27억원에 그쳤다.
기획원 관계자는 정부투자기관도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매출증가,순익감소」의 양상을 나타냈으나 매출액 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은 7.7%로 민간상장기업의 2.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관별 매출액은 한전이 6조7천1백75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통신공사 4조6천7백19억원,토지개발공사 2조9천4억원,담배인삼공사 2조7천5백7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문별로는 가스(45.3%),전기(17.8%),통신(13.4%) 등의 매출액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당기순이익 시현규모가 큰 기관은 한전(7천6백36억원),통신공사(5천7백42억원),담배인삼공사(2천7백39억원) 등이며 가스공사는 가스판매량의 대폭 증가(29.9%)에 힘입어 당기순익 증가율이 무려 4백92.9%(8백30억원)에 달한 반면 토지개발공사는 원가 이하의 토지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은 91년보다 64.7%나 줄어들었다.
23개 투자기관의 총자산 규모는 1백28조48억원으로 91년보다 14.7% 증가했으며 총부채 규모는 사회간접자본 형성을 위한 자금차입이 늘어나면서 같은기간중 15.9%가 증가한 1백1조3천1백25억원이 됐다. 한편 이들 투자기관 가운데 한전·통신공사 등 15개 기관은 배당을 실시했으며 석탄공사 등 8개 기관은 결손으로 배당을 하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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