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병휴가비 1억대 횡령/육군중사가 2년간 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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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육군 군수사령부 간부들이 민간고철업자의 뇌물을 받고 군용 폐장비 등을 불법 불하해준 사실이 드러난데 이어 전방에 근무하는 하사관이 2년간에 걸쳐 무려 4천명이상의 장병 휴가비를 착복했다가 적발된 사실이 14일 뒤늦게 밝혀졌다.
군수사당국은 육군1사단 11연대 본부 인사과 소속 경리담당 선임하사 황종석중사(33)가 90년 11월부터 장병들이 휴가를 간 것처럼 허위로 대장을 작성한 뒤 사단사령부로부터 휴가비를 받아내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1억2천여만원의 장병 휴가비를 횡령한 사실을 적발,지난 2일 황 중사·경리병 이형우병장(22) 등 2명을 구속했다.
황 중사는 군수사 결과 부대병력의 10%이내에서 장병들의 휴가를 허용할 수 있는 규정을 악용,정기휴가 인원을 과대책정하고 장병들의 휴가지를 대부분 휴가비가 가장 많은 1급지로 기재해 사단사령부 관리처로부터 휴가비를 지급받아 가로채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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