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C 18일 워싱턴서 재협상/무역전쟁 고비 넘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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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런던 AFP·AP·UPI=연합】 유럽공동체(EC)가 다음주 워싱턴에서 미국과 협상을 재개키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의 보복관세위협으로 촉발된 양측간의 무역전쟁위기는 일단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EC는 16일 회원국 농업장관회담을 열고 내부이견을 조정할 계획이며 아르투르 둔켈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사무총장도 12,16일 각각 브뤼셀과 워싱턴을 방문해 분쟁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선다.
EC집행위는 11일 프란스 안드리센 부위원장겸 대외담당위원과 레이 맥샤리농업담당위원 등 EC측 대표가 18일께 칼라 힐스무역대표부대표·에드워드 매디건농무위원 등 미측 대표와 회담을 재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안드리센위원은 이번 회담에서는 분쟁원인이 된 오일 시드(유지작물종자) 문제외에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을 위한 포괄적인 사안이 다루어질 예정이며 타결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11일 긴급정상회담에서 프랑스측의 주장을 누그러뜨리고 UR의 조속한 타결과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농업부문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미­EC회담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콩 등 주요 대미수입품목에 대한 역보복 리스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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