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서 재미 주간1위 연기금-"누가 얼마나 벌까" …신5인방의 재테크(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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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주식시장이 탈당정국 여파로 지지부진한 가운데투자자들이 주식거래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채권에 투자한 경우는 유통수익률이 급격치 떨어져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국민주 포철주식에 대한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됐으나 아직까진 본격적인 「사자」세력이 붙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연기금씨와 남개인씨는 수익을 올렸으나, 나머지 세 사람은 손실을 보았다.
적극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서양인씨는 이번 주에 9만4천원의 손실을 보았지만 여전치 1위를 지켰다. 지난주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은 수익을 안겨 주었으나 한진중공업·현대강관 주식은 오름세가 주춤한 상태다. 최근 서울상계지점을 연 미도파 주식이 금리하락의 영향까지 받아 오를 것으로 보고 7천6백원에 1천3백90주를 사들여 승부를 걸었다.
주식매매로 계속 손실을 기록했던 연기금씨가 처음으로 이익을 남기면서 주간수익 1위를 차지했다. 1만3전원에 산 대림통상 2백주를 1만3천5백원에, 2만1천8백원에 산 선경인더스트리(2신) 2백주를 2만2천3백원에 팔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인수함으로써 주가가 계속 오르리라고 보았던 국제증권 주식 2백주는 32만원의 손실을 안겨 주었다.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돼 연 17·4%로 사들인 엘지카드 42회의 수익률이 14·5%로 떨어져 28만원의 이익을 보았다., 그러나 신탁씨로 보아서는 지루한 한주였다. 대우그룹의 투신사 자사주 펀드가입으로 당연치 오르리라고 보았던 대우통신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권수익률이 계속 떨어지자 지난달 16일 16·05%의 수익률에 산 채권을 15일 14·3%의 수익률에 팔아 33만원의 투자수익을 올리며 현금보유비중을 늘렸다.
남개인씨도 주식거래에서 처음으로 이익을 남겼다. 매매수수료 부담이 적은 단기채를 사자는 전략으로 엘지카드 42회를 사들인 게 적중, 2만6천원의 평가익을 보았다. 자사주펀드에 가입한 기아그룹계열회사인 기산의 주식을 사들인 것도 주효했다.
우리의 유일한 여성투자자 여투자씨는 정말 울고싶은 심정이다. 이번주도 18만원의 추가손실을 보여 여전히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주가가 또다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자 곧 반등할 것으로 보고 조흥은행 주식을 7천4백70원에 2천주를 사들였다. <자료제공=동서증권><정리=양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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