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일본 베스트 셀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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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소설부문 1위인『여름은 사랑과 살인의 계절』은 없어진 사람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사립탐정이 오키나와에서 훗카이도까지 일본 전역을 무대로 해 벌이는 장편 크래블 미스터리.2위와 6위에 올라있는 황권의웅의 작품들은 요즘 인기를 끌고있는, 역사에 가상을 설정해 스토리를 엮어가는「if물」들로 독일군이 미국의5대호 공업지대를 폭격한다거나, 유럽대륙을 차지한 나치가 영국을 침공하려 하자 미일평화의 중개를 조건으로 내세워 일본이 영국구원함대를 대서양에 파견해 U보트와 격돌한다는 식의 내용들이다.
비 소설 1위인『마음의 처방전』은 고도로 발달한 정보화시대의 격심한 변화 속에서 빚어지는 인간관계·부부관계·세대간 트러블에 기인한 심신과 피로 성 증후군 때문에「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한 내용으로 올1월에 간행돼 30만 부가 팔렸다.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뒤 미국 유학 중에 융 심리학을 접하고, 융 연구소에서 일본인 최초로 융 파 정신분석가 자격을 취득한 교수.
3위에 오른『초원기』는 몽고의 역사와 옛 소련·중국과의 관계 등을 몽고민족으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만주·중국 국적을 거쳐 어렵게 조국의 품에 안긴 한 여성의 일생을 통해 알아보는 기행문적 성격의 인물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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