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간 불법송금 500억대 알선조직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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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관세청은 21일 재산 해외도피나 밀수 등에 악용되는 불법자금 송금루트인 속칭 '환치기' 계좌를 5백억원 규모로 운영해온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의 주범 金모씨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의 명의를 빌려 37개 계좌를 만들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만1천5백33차례에 걸쳐 5백억원 상당의 한국과 중국 간 불법송금거래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세청은 불법 송금조직 운영자는 물론, 이 조직을 이용해 해외로 송금한 5천여명을 상대로 차액 대금 등을 이면결제하면서 관세를 포탈하거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환치기란 외환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송금 등 외국환 업무를 하면서 의뢰인으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 수법으로 밀수 등 불법자금 거래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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