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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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보다 일본·유럽에서 더욱 유명한 알토 색서폰 연주자 강태환씨(48)와 재독 일본인 여류피아니스트 아키 다카세씨(44)가 20,21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프리 뮤직 콘서트를 갖는다. 일체의 형식과 화음·연주법을 뛰어 넘은60년대의 프리 재즈에 기원하는 프리 뮤직은 무한한 기량의 연주실력과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이 아무런 전제나 약속 없이 극단적인 즉흥성만으로 연주하는 음악.
강태환씨는 20여 년 간 재즈를 연주해오다 80년대 초부터 프리 뮤직에 전념하기 시작, 놀라운 색서폰 연주기법과 동양적 선을 암시하는 즉흥연주로 세계적인 프리 뮤직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강태환씨는 좌선 자세에서 소위「순환호흡 법」에 의해 30여분간이나 끊임없이 늘어지는 독특한 음색으로 연주, 서양 관악기를 완전치 독창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아키 다카세씨는 80년대 중반부터 유럽에서 재즈와 무 조성의 현대음악을 접합한 작곡가 겸 연주 인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관습적인 음악적 화음의 만남이라기보다 연주자들의 즉흥적 인기의 조화와 대결로 일컬어지는 프리 뮤직은 88년부터 강태환씨의 매년 정기공연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현대음악의 한 장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태환씨와 아키 다카세씨의 합동공연은 88년 서울올림픽 기념행사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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