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몰도바 휴전합의/25일 흑해연안국 정상회담서 협상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벤데리·부쿠레슈티 AP·AFP=연합】 국제전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던 몰도바 사태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미르차 스네구르 몰도바 대통령이 22일 즉각적인 휴전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양국대통령은 이날밤 욘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 중재하에 전화를 통한 간접협상을 벌인끝에 이같이 합의하고 오는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양국과 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이 참가하는 흑해연안국 정상회담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몰도바내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 집단거주지 드네스트르지역의 탈몰도바독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양국은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무력개입의사를 천명한데 이어 스네구르 몰도바 대통령이 22일 러시아와 전쟁상태에 있음을 선언하고 곧바로 드네스트르분리파의 거점도시 벤데리외곽에 중무장한 몰도바군을 집결시킴으로써 최악의 위기를 맞았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