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거인 6월 "운수대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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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롯데가 6월 들어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롯데는 7일 태평양과의 경기에서 6-4로 역전승, 주말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파죽의 6연승을 기록했다.
5월까지 3, 4위를 넘나들던 롯데는 6월 들어 벌어진 LG및 태평양과의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3위를 고수, 빙그레·해태에 이어 가장 확실하게 플레이오프전에 오를 팀으로 부상했다.
롯데의 이 같은 선두그룹 진입은 투·타의 균형에서 비롯되고 있다.
마운드의 한 축인 박동희(24)가 부상으로 두달째 쉬고있는 가운데 8승2패로 다승 공동1위를 달리는 윤학길(31)과 7승2패를 기록중인 루키 염종석(19)이 확실하게 자기 몫을 함으로써 투수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고졸 신인 염종석은 15경기에 등판, 7승을 모두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밖에 올해 동아대를 졸업한 신인 김상현(김상현·24)도 선발요원으로 가세, 5승5패로 팀의 상승무드를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롯데는 타격에서도 호조를 보여 팀 타율 2할9푼으로 선두 빙그레(2할8푼5리)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며 최근의 연승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전준호 김민호가 3할4푼1리로 타격 공동2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을 비롯, 김응국 이종운 박정태 등 무려 5명이 3할2푼 이상의 고타율을 과시하며 타격 10걸 안에 포진할 정도.
이 같은 활화산 타격으로 롯데는 최근 6경기 중 4번을 역전승(세 차례는 7회 말)으로 이끌며 구도 부산의 야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수비에서도 신인 박계원이 주전 유격수자리를 확보, 54경기 중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장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내야수비를 견고히 한 것도 팀 성적호조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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