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원료 6∼8개분 보유/북한,영변서 플루토늄 계속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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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반핵단체 지도자
【워싱턴 AP=연합】 북한은 이미 6∼8개의 원폭을 제작할 수 있는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변에서는 핵무기 2개의 제조량에 해당하는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미 반핵단체 지도자가 주장했다.
미 반핵단체 「핵무기억제에 관한 위스콘신 프로젝트」의 게리 밀흘린소장은 4일 뉴욕타임스지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그러나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영변원자로가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라는 김일성의 주장을 믿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이를 믿고 핵사찰을 할 경우 사담 후세인의 주장대로 핵사찰을 했다가 사태를 그르친 이라크 핵사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군축회담에서 미국 수석대표를 지낸 제임스 굿비는 4일 워싱턴에서 미 군축협의회가 주최한 「북한과 핵확산금지」토론회에 참석,IAEA의 사찰은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풀기 어렵다면서 미국이 취하고 있는 남북한 동시핵사찰 입장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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