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 새 멋내기 정기 컬렉션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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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패션계의 불황을 딛고 올해의 새로운 모드를 제시하는 정기 컬렉션을 잇따라 마련하고 나서 모처럼 패션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오후 2시·7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이광희 룩스 제7회 92 춘하 정기 컬렉션과 5월7∼10일 한국 종합 전시장 3층 대서양관 6실에서 개최하는 서울 패션 디자이너 협의회 (SFA) 92·93 추동 서울 컬렉션이 바로 그것.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주제로 한 이씨의 이번 컬렉션에는 의상과 함께 「파로스」로 명명된 목걸이·귀걸이·팔찌·핀 등 액세서리류도 첫선을 보인다.
이씨가 제시한 춘하 모드는 40년대의 복고풍 스타일에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반영시킨 것. 따라서 아프리카 민속 의상이나 토기·장식 등의 문양을 직조·염색·수 장식 등을 통해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원피스·스커트·재킷·탑과 짧은 바지 등 1백20점을 선보이는데 디너쇼의 티켓 판매 수익금과 새한미디어 후원금은 한국 노인 복지회의 탁노소 (낮 동안 노인을 돌보아 주는 일시 보호소) 건립 기금으로 기증한다.
서울 컬렉션은 이번에 남성복 모드 (디자이너 장광효·임태영)가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참여 디자이너도 종래 12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첫날 7일은 박항치·김동순·장광효·진태옥 씨가, 8일은 이신우·배용·김희진·지춘희 씨가, 9일은 오은환·박윤수·조은숙·한혜자 씨가, 마지막날 10일에는 김철웅·임태영·루비나·설윤형씨가 모드를 발표한다 (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2시·4시30분·7시).
이 두 컬렉션을 통해 제시된 올해 패선 모드의 특징은 재킷과 스커트의 경우 미니와 맥시의 공존. 색상은 흑백을 주조로 하여 춘하에는 어두운 녹색이, 추동에는 어두운 보라·회청색 등이 유행 색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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