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분야 한국기술협력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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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인도네시아 아리위보 장관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서로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협력, 상호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한국 투자업체는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이해하고 노무관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사의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아리위보 장관은 바탐 섬을 비롯한 공단개발 등의 특별업무를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받은 전문장관으로서 공업부장관을 보좌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제개발방향은.
▲자원과 인력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기술증진을 통해 전체적인 공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화학·항공 등의 분야에서는 스스로 항공기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발전해 있으나 모든 부문에서 기능 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협력할 분야는 무엇인가.
▲한국에서 가격이 안 맞는 것을 인도네시아가 보충할 수 있다. 한국의 수출산업이 인도네시아에 온다면 경쟁력유지는 물론 세계시장 점유율의 유지가 가능할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기초공업분야와 자원개발이 유망한 분야다. 한국의 자본과 기술, 인도네시아의 인력이 상호 결합하면 서로 이득이 될 것이다.
-통화긴축으로 금리가 너무 높아 기업에 부담이 되고있는데.
▲통화긴축의 목표는 10%가 넘는 인플레를 잡기 위한 것이다. 인플레가 잡히면 통화긴축을 완화할 것이다.
-한국의 일부업체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나 사회문제가 됐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기업의 경영자와 감독자의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크라카타우스릴의 경우 종업원이 1만 명이 넘지만 아직 분규가 일어난 적이 없고 노동생산성이 낮지도 않다. 인도네시아의 철학을 이해하면 이를 통해 생산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도로·항만· 전력· 수도 등 모든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이 심각한데 앞으로 외국 기업의 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는가.
▲바탐 섬의 개발도 이 때문에 추진하고 있다. 모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외국기업의 투자를 바라고있으며 특히 산업 기초소재인 철강분야에서 한국으로부터의 기술연수 등 협력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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