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공대신설 추진/94년쯤 학생모집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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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내년부터 자연과학대에 공과계열 늘려
이화여대가 국내 여자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공과대학을 신설키로 했다.
윤후정 총장은 11일 『국제화·과학기술화·정보화로 특징지어지는 21세기 고급전문인력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공과대학을 설립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말 발족된 대학발전위원회(위원장 황응연)에서 학과·교수충원·재원확보·부지전정문제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윤총장은 올해부터 약 1년간의 검토작업을 거친뒤 교육부의 허가를 얻어 부지와 건물을 확보한다면 빠르면 94년부터는 학생모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학측은 93년부터 공학계열학과를 매년 1∼2개씩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93년에는 자연과학대학내에 환경과학과를 신설키로 하고 교육부에 학과신설을 요청해 놓고 있으며,94년부터는 건축설계·섬유공학·요업공학·식품공학등 여성이 접근하기 쉬운 학과부터 차례로 신설해나갈 방침이다.
학교측은 공과대학설립에 많은 연구장비·실험기기 등이 필요해 막대한 예산이 드는 점을 감안,산학협동 등을 통해 이를 조달키로 하고 구체적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는 이와 함께 농과대학설립문제도 검토하고 있으며 공대설립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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