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택시요금 여전히 "웃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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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김포공항을 출입하는 택시들의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김포공항 경찰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공항 내 택시승하차장에서 교통불편신고엽서를 배포한 결과 3월말까지 4개월 동안 모두 1백47건의 고발엽서가 접수됐다.
이중 8건만이 버스관련이었고 나머지 1백39건은 택시횡포를 고발한 내용으로 미터기요금보다 평균8천 원 이상을 더 요구하거나(69건) 아예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일정액을 요구하는 경우(59건)가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16일 고발된 내용을 보면 김포공항에서 가락동 가락아파트까지 미터기로 9천8백원이 나왔으나 개인택시 기사가 장거리라는 이유로 2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택시들의 횡포는 주로 국내실정을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이뤄지며(1백21건), 공항 내에서는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자 운행도중이나 목적지에 도착한 후 부당 요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항경찰대는 고발된 택시·버스를 해당 구청에 통보, 벌과금 10만원을 물리고 10일간 운행 정지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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